오랜만에 여름바캉스
아이들과 함께 1박2일의 여름휴가..!!
영건엄마 퇴근후에 느지막히 동해를 향하여...
딱히 행선지를 정한것이 아니기에 일단 강릉에 도착하여 해안도로를 거슬러 올라갔다
휴가철로는 조금 이른시기이기에 해수욕장의 분위기는 약간 을씨년스러운듯 했지만, 들뜬 아이들의 눈엔 주위의 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는듯하다
일단 하조대에 도착하여 차에서 하룻밤을 보내려 했지만, 샤워와 여러가지 문제점이....ㅠㅠ
아직이른 시기인지라 3만원을 주고 허름한 민박을 구해 삼겹살파티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짧은 코스의 휴가에 저물어져가는 밤이 못내 아쉽기는 했지만 졸려하는 아이들과 약간의 산책을 한후 일찌감치 1박2일의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날 서둘러 아침을 해결하고 해수욕장 모래사장으로 출발~.
언제들 모였는지 바닷가를 앞에 끼고 모두들 파라솔을 즐비하게 펼쳐놓은것이 여름해수욕장의 분위기가 제법 나는듯하다
우린 해수욕장에서 반나절의 스케줄이 잡혀있던지라 하루 만원의 파라솔대여비가 아까워 우산으로 대신했다
좀 쪽팔리긴 했지만 아내와 누워서 얼굴로 쏟아지는 햇빛을 가리기엔 충분했다
느지막히 점심을 챙겨먹고 향한곳은 주문지항구.
주문진하면 바닷가여행중 쇼핑코스로 거쳐가는 곳이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항구와 등대를 구경시켜주고 싶었다
원양어선처럼 멋드러지고 으리으리한 배는 없었지만 싱싱한 생선들과 고기잡이배들로 아이들에게 바다의 풍경을 설명해 주었다
적은 노잣돈으로 출발한지라 주문진에서는 눈구경만하고 향한곳은 대관령.
내 어릴적 구비구비 무서울정도로 어지럽게 지나가서 구경했던 기억이 어렵풋하여 가보고 싶기도 하고,
우리나라 지도에 한곳한곳 모두 아이들과 함께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관령을 오르기전 박물관이 하나 있었는데 약간의 입장료에 제법 구경거리가 풍부했다
박물관내의 구경거리도 진풍인데다가 건물과의 조각상과 풍경이 쉬어가는 코스로는 제격인듯.
박물관공원에서 간식을 먹은후 담소를 나누며 대관령으로 드라이브하는데 "앗! 저건모야~?" 하는 영건이의 목소리.
깜짝놀라 쳐다보니 저멀리 엄청난 크기의 풍차가 눈에 들어왔다
드디어 대관령고개에 도착.
내가 어릴적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왔던 풍경과는 많이 달라진듯하다
(내기억에는 돌로만든 사자상이 있었고 엄청난 바람의 세기에 웅장했던 기억이 있는데...)
대관령 정상에는 '양떼목장' 이 있어 주위사람들의 분위기에 이끌려 한참을 걸어올라갔다
헌데, 이게 무슨일..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말에 아내와 난 매표소에서 멀찌기 보이는 양들과 목장을 가리키며 아이들에게 목장이 어떤것인지 말로써 이해를 시키고 발길을 돌렸다..ㅋ
미안한 마음에 감자떡을 하나 사들고 와 아이들과 함께 먹었는데 쫄깃쫄깃한 그 맛이 아직도 입가에 맴도는듯하다
늦은 오후 원주를 거쳐 중앙탑에서의 잠시휴식.
그리고 집에 돌아왔다
짧은 1박2일의 휴가였지만 서운한 마음없이 우린 충분하게 즐기고 왔다
대관령 옛길 넘어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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